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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대산문화> 2017년 겨울호(통권 66호) 발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7.12.06|조회 : 443

첨부파일 : 66호.pdf
▲     © 운영자

기획특집 : 주요섭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어쓰기


- 이동하 박성원 조현 정한아 조해진 -


 


계간 《대산문화》 겨울호 (통권 66호)


 


대산초대석 : 김성우 - 정재숙 우리나라 시낭송 운동 50년


인문에세이-길을 묻다 : 이강백복수의 계절에 「햄릿」을 다시 본다


다시 읽는 우리 문집 : 조운찬 김상헌의 『청음집』과 최명길의 『지천집』


주인공의 여로를 따라서 : 김애란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과 폴란드 북부도시 그단스크


창작의 샘 : 시, 전동균 이기인 / 단편소설, 이현수 이갑수 / 동화, 최상희


가상인터뷰 : 질 들뢰즈 - 최진석감각을 바꾸지 못하는 예술은 비윤리적


문학현장 : 제2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수상작 리뷰․수상자 인터뷰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17년 겨울호(통권 66호)를 발간하였다.


 


- 기획특집 : 주요섭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어쓰기


“얘, 우리 엄마가 거짓부리 썩 잘하누나. 내가 달걀 좋아하는 줄을 알문서 생 먹을 사람이 없대누나. 떼를 좀 쓰고 싶다만, 저 우리 엄마 얼굴을 좀 봐라. 어쩌문 저리두 새파래졌을까? 아마 어데가 아픈가 부다.”


1935년 《조광(朝光)》지에 발표된 주요섭(1902~1972년)의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과부인 어머니와 사랑방에 하숙을 든 아저씨의 미묘한 연정을 여섯 살 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서술한 서정성 짙은 작품이다. 당시의 보수적인 시대 의식을 반영하듯 소설의 마지막에 아저씨는 기차를 타고 떠나버리고 어머니는 다시 풍금을 굳게 닫아버리며 끝이 난다. 그로부터 82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시선은 어떠할까. 이동하 박성원 조현 정한아 조해진 등 다섯 작가가 어머니와 아저씨의 그 후 이야기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펼쳐보았다.


○ 풍금 _ 이동하 : 소설 속 화자는 나(박옥희)이다. 아저씨가 떠나고 다섯 해가 지난 1940년에 어머니와 나는 큰외삼촌을 따라 서울로 이사를 하고, 어머니는 ‘티룸 풍금’이라는 가게를 연다. 1946년 여름밤에 어머니와 나는 사랑손님 아저씨와 다시 만나게 되고 종종 ‘티룸 풍금’에 드나드는 아저씨와 정을 쌓는다. 1950년 6.25전쟁이 터졌을 때 피난기회를 놓친 어머니와 나 그리고 아저씨는 ‘티룸 풍금’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나눈다. ‘티룸 풍금’에서 갇혀 살았던 시간 동안 비록 불안하고 옹색한 생활이었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고 서술한다. 이후로 긴 시간이 지나 예순 네 살의 나이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결식장에서 아저씨를 보게 된 것이 나에게도, 어머니에게도 분명 큰 위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사랑손님과 누님 _ 박성원 : 소설 속 화자는 옥희의 작은외삼촌이자 어머니의 남동생이다. 원작과 같은 시공간을 전제로 화자를 바꾸어 당시 상황을 새롭게 서술한다. 나(화자)는 사랑손님이 집에 들어온 이후로 누나와 옥희의 태도가 변해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사랑손님, 그리고 매형과 친했던 차형호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누나와 사랑손님의 묘한 관계 변화를 감지한다. 그러나 차형호 선생님이 전해준 매형의 손수건을 보고 당황해 하는 누나와 며칠 후 갑자기 떠나게 된 아저씨를 보며 알 것도 같고 모를 것 같기도 하다.


○ 봉선화 꽃물 들인 소녀 _ 조현 : 조현 소설가의 소설 속 화자는 옥희이다. 아저씨가 떠난 후 나는 아저씨가 내 얼굴 그림을 그려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아저씨의 빈자리를 느낀다. 손톱에 들인 물이 가을 서리 내릴 때까지 남아 있으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외삼촌의 말을 듣고 봉선화 꽃물을 들인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어 가던 어느 날 아저씨로부터 그림 선물과 편지를 받는다. 아저씨가 내게 보낸 편지에는 내가 삶지도 않은 달걀이 고맙다는 말과 답장을 기다린다는 내용이 있어서 이상했지만, 어머니는 어쩐지 몹시 기분이 좋다.


○ 기찻간 변사사건 관련 진술서 _ 정한아 :소설 속 화자는 옥희의 작은외삼촌이자 어머니의 남동생인 나(천덕구)와 어머니(천명희)이다. 사랑방을 떠나 기차를 타고 가던 아저씨가 죽고 난 뒤 조사를 받게 된 주변인들의 진술이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천덕구의 진술에서는 집안에서 제정신인 사람은 자신뿐 이라고 자신하며, 가족들이 누나를 매형의 친구였던 사랑손님과 맺어주려 한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설명한다. 매형도 사랑손님도 삶은 달걀을 먹다 죽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누이는 무서운 여자라고 마무리하는 그의 진술에 묘한 기운이 감돈다. 반면 누이는 동생의 그러한 진술을 소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자신은 숫기 없고 조신한 여성임을 강조한다. 다만 옥희가 가져온 장미꽃이 사랑손님이 주지 않은 것이라는 것이 마냥 안타깝다.


○ 연애편지 _ 조해진 :소설 속 화자는 나(박옥희)이다. 소설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스물 여덟살의 내가 아저씨에게 쓰는 편지글이다. 지난달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간 고향집으로 내려가 있던 나는 풍금 속에서 어머니가 아저씨에게 못다 보낸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를 통해 나는 사랑방 아저씨와 함께 지내던 시절의 애틋한 마음을 떠올리고, 스물 세 살이던 어머니의 마음에 가닿아본다. 죽음을 앞둔 어머니가 아저씨에게 남긴 편지에는 “짧은 그 한 시절이 허망한 나의 생을 호위했고 저를 살게 했다는 것, 그것을 알아주세요”라는 평생을 담아온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대산초대석 「우리나라 시낭송 운동 50년 - “누가 시 한 편도 외워 읊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다 하는가”, 김성우 전 한국일보 고문과의 만남」


올해는 시낭송 운동 50년째를 맞는 해이고 지난 11월 1일은 제31회 ‘시의 날’이었다. 시낭송 운동은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지 60년째인 1967년에 열린 ‘시인만세’를 그 시작으로 본다. 당시 《주간한국》 부장으로서 ‘시인만세’를 추진했던 김성우 전 한국일보 고문은 당대 시단을 무대에 올려보자는 의도로 그 기획을 실행에 옮겼고 3천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들며 성황을 이루었다. 여기서 시작된 시낭송 콩쿠르가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된 시낭송 운동의 출발이다. 세 번째 ‘시인만세’가 열린 11월 1일을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시의 날’로 선포하고 김성우 선생은 ‘명예시인’의 호칭을 받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시낭송 운동의 강력한 후원자인 그는 문화의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를 즐길 줄 아는 힘을 선진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에 앞서 모든 예술의 바탕인 시를 낭송하며 예술을 향유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 인문에세이-길을 묻다 「복수의 계절에 「햄릿」을 다시 본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연극이다. 극작가 이강백은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덴마크 왕자 햄릿의 복수극을 머뭇거림의 이야기로 설명한다. 햄릿은 복수극의 주인공답지 않게 수없이 머뭇거리고 우주의 질서를 투덜거리며 죽느냐 사느냐를 심각하게 고민한다. 그는 최소한의 물증이 나올 때까지 머뭇거리고 또 머뭇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복수극에서 무려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강백은 복수가 복수로 반복되는 악순환을 우려하며 인간의 복수를 말릴 수는 없지만 하려거든 햄릿처럼 하기 바란다고 말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 이러한 머뭇거림의 미학이 묘하게 중의적으로 읽힌다.


 


- 다시 읽는 우리 문집 「병란에 대처하는 두 개의 길 - ‘경(經)의 원칙’ 김상헌의 『청음집』과 ‘권(權)의 윤리’ 최명길의 『지천집』


영화 <남한산성>이 화제를 이루며 당시 남한산성 행궁에 마련된 조정에서 청과의 화친을 강조하던 주화파와 그에 반대하는 척화파가 강하게 대립했던 이야기가 주목을 받았다. 주화파를 이끌던 이는 지천 최명길, 척화파의 선봉에 선 이는 청음 김상헌이었다. 결론은 항복이었고 김상헌은 낙향하여 야인으로 살다가 청나라가 명을 침입하며 조선에 군대를 요청할 때에 파병반대 상소를 올렸다 심양의 옥에 갇혔다. 병자호란 이후 국정을 이끌던 최명길 또한 조선이 청의 출병 요청을 받고 명과 내통했다는 책임을 지고 심양에 소환되었다. 이 둘이 1642년 심양의 감옥에서 다시 만난 이야기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화친과 강화를 두고 논쟁을 벌이던 두 사람은 쇠창살을 사이에 두고 자신들의 감회를 읊은 시를 주고받았고 이를 통해 서로를 점차 이해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대립하였던 두 사람의 화해는 특별한 곳에서 우연히 이루어졌다. 두 사람이 감옥에서 수창한 시는 1백 편이 넘는다. 이들 시는 『청음집』 과 『지천집』에 나란히 실렸다.


 


- 주인공의 여로를 따라서에는 김애란 작가가 올해 석 달 정도 폴란드에 머물며 다녀온 북부도시 그단스크에서 오스카와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찾아본 이야기 「무참한 시대의 독백 -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과 폴란드 북부도시 그단스크」를 기고했다.


나의 아버지에는 시민사회운동가 백기완 씨의 장녀 백원담 씨가 노구를 이끌고 치열한 싸움의 현장에서 한결같은 투사의 일생을 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딸의 마음을 담았다.


창작의 샘전동균 이기인의 시 각 2편, 이현수 이갑수의 단편소설, 최상희의 동화, 한수산 최치언 김나영 박규민의 글밭단상이 소개되었다. 이외에 가상인터뷰에는 질 들뢰즈와 최진석의 인터뷰를 문학현장에는 제2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결과와 각 수상작의 리뷰, 그리고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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