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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상 선정 결과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8.12.10|조회 : 2865

2018년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자 명단

2018 외국문학 번역지원 심사 경과

 

언어권 별로 진행되어 총 8개 어권 9건을 선정한 2차 심사에서 공통기준은 예년과 변함이 없었다. 첫째, 작품의 문학적 가치, , 작가와 작품이 세계문학의 궤도에 올려놓을 만큼 충분한 문학적 성가를 확보하고 있는가? 그리고 국내 번역 상황에 비추어 초역이거나, 아니면 정본을 확립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둘째, 번역의 수준, , 원문을 올바르게 옮겼는가, 원작의 문체를 적절히 살렸는가, 더 나아가, 한국어와의 호환성을 충분히 배려했는가의 여부. 셋째, 감상 가능성의 확대 정도, 즉 적절한 주석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혔는가?

이러한 기준을 놓고 해당 언어권 심사위원들이 꼼꼼히 검토하였다. 올해 응모작의 전반적인 현황은 번역의 수준이 꽤 높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세밀히 따져볼 수밖에 없었는데, 대체로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눌 수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번역 문체가 유려하고 한국어의 질감을 잘 살리고 있었는데, 원문과 대조해 보면, 의도적으로 변용한 부분들이 발견되었고 더 나아가 원작의 문학적 주제를 훼손할 수도 있는 응모작들이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원작을 살리는 데 집착한 나머지 어색한 한국어를 조립해내는 경우들이 있었다.

번역의 수준이 높은 경우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의역이냐 직역이냐, 라는 해묵은 논쟁이 근거가 있음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오늘날 번역에 대한 진전된 시각은 번역은 출발어나 도착어 어느 하나를 중심으로 하는 게 아니라, 도착어의 입장에서 낯설지만 매력적인 타자를 만나는 방향으로 행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즉 출발어가 가진 삶의 깊이와 새로움을 느끼게 하면서도 그것이 도착어 독서인구의 삶 그리고 사유·감각과 호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은 실제적인 규준을 세워놓을 수 있는 게 아니라 편편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음미될 수 있어야 하기에(왜냐하면 이런 번역에는 적확함과 창의성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욱 섬세한 분별을 요구하였는데, 심사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번역들을 두고 가리는 일이어서 고되지만 보람있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언어권 별로 선정작에 대한 심사평을 간략히 밝히면 다음과 같다.

 

영어권: 번역자마다 원문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잘 읽히는 우리말을 고르느라 고심한 흔적이 읽힌다. 콜론과 세미콜론으로 연결된 긴 문장을 어떻게 끊을 것인지, 관계대명사로 연결된 구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서양건축이나 자연물, 그리고 참조가 필요한 단어를 얼마나 각주로 소화할 것인지 등등, 공통의 고민에 대해 번역자마다 합당한 원칙을 세우고 일관되게 실현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평가자로서 첫째, 원작의 가치와 번역의 필요성, 둘째, 원문 장악력과 오역의 빈도, 셋째, 문장력과 어휘력의 수준, 이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개별 응모작을 심사했다.

 

불어권: 지정작이든 미지정작이든 문학적 가치가 뛰어났기 때문에 모두 선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정 수에 엄격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미세한 오역이 없는 쪽을 택했다. 미선정된 지정작품들은 차후 재응모가 가능할 것이다.

 

독어권: 다들 좋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원작자의 미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택했다.

 

스페인어권: 지정작이든 아니든, 모두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들이었다. 원작이 출간된 시기의 분위기를 헤아리면서도 오늘날의 감각으로도 무난히 받아들일 수 있는 번역을 골랐다.

▲ 일본어권두루 성실한 번역이었다그 중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원작의 어둡고 무거운 세계를 전달하는데 성공한 응모작을 골랐다. 

중국어권: 번역의 수준은 대체로 좋았으나, 정확성과 가독성 둘을 모두 충족시킨 사례가 많지는 않았다. 당시삼백수에 대한 번역이 난도가 높은 원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더불어 공들인 주석과 해설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되었다.

 

러시아어권: 원문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였고, 작가의 문체를 잘 이해하고 있는 번역을 선택했다.

 

올해 소수어의 응모작으로는 헝가리 소설가 서보 머그더에 대한 두 편의 응모작이 있었다. 다음은 헝가리어 응모작에 대한 심사위원의 평이다: 헝가리 문학 작품의 번역에 있어서 대두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빈번하게 사용되는 관계대명사로 연결된 복문들을 어떻게 적절히 번역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선정작은 작가의 표현 의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히 자르고 연결하여 가독성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 심사위원

- 영어 : 조선정(서울대 영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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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 : 정과리(연세대 국문과 교수)

- 독어 : 이경진(서울대 독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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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 송상기(고려대 서문과 교수)

- 중국어 : 이정훈(서울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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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 윤상인(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 러시아어 : 조주관(연세대 노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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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어 : 유진일(한국외대 헝가리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