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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美랜덤하우스(Random House) 한국문학시리즈 출판 MOU 체결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4.08.30|조회 : 10998





◎ 대산문화재단 - 美 랜덤하우스(Random House) ◎

  “랜덤하우스 대산 한국문학시리즈” 출판 MOU 체결

2005년부터 매년 1권 이상 美 랜덤하우스에서 시리즈로 출판

한국문학 영어권 진출을 위한 획기적 전기 마련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랜덤하우스중앙(대표이사 김영배) 및 미국의 랜덤하우스(아시아회장 지영석)는 『랜덤하우스 대산 한국문학시리즈(Random House Daesan Korean Literature Series)』 발간을 위한 출판의향서를 30일 체결하였다.

- 그간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문학 번역지원 및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등 한국문학의 번역, 출판 사업을 진행해 온 대산문화재단과 세계 최대 출판사인 미국의 랜덤하우스, 그리고 지난 1월 랜덤하우스와 중앙M&B가 합작 설립한 랜덤하우스중앙은 미국 랜덤하우스에서 매년 1권 이상의 한국문학시리즈의 출판을 위한 의향서 체결에 합의했다. 이 의향서 체결에 따라 한국문학의 세계화, 특히 한국문학의 영어권 진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에 있어서 80년대가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과 출판을 시작하여 그 자체에 의의를 둔 시기이고, 90년대가 한국문학이 해당 어권에 인지도를 확보해 나간 시기라면 2000년대는 어권별 메이저 출판사를 통해 한국문학이 해당 어권의 중심에 진입하여 오피니언 리더층과 주요독자층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정책적인 방향을 잡고 있다.

- 세계 16개국 6개 언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일본어, 한국어)에 걸쳐 출판 네트워크를 구축한 랜덤하우스는 각국, 각 언어의 최고의 문학작품을 발굴,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출판하고 있다. 랜덤하우스는 한국에 진출하면서 그 동안 세계중심 문화권에서 적극적으로 소개되지 못한 우수한 한국 문학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할 의지를 강력히 펼친 바 있으며, 중앙M&B는 랜덤하우스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 출판물의 세계 진출의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 바 있다.

- 대산문화재단, 랜덤하우스중앙, 랜덤하우스의 이러한 노력과 희망이 랜덤하우스의 한국문학시리즈 출판의향서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한국문학 해외 소개에 있어 커다란 획을 긋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과>

- 대산문화재단은 창립10주년을 기념해 세운 '비전 21'에 따라 번역, 출판사업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수년 내에 어권별 해외 유력출판사와 한국문학시리즈 출판계약을 성사시켜 지속적으로 출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 세계 최대 출판사인 랜덤하우스는 2004년 1월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중앙M&B와 함께 랜덤하우스중앙을 설립하였고, 당시 합작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지영석 랜덤하우스 아시아회장은 '랜덤하우스는 한국문학을 세계시장에 널리 보급,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이러한 양측의 요구가 맞물려 지난 6월 대산문화재단과 랜덤하우스중앙의 실무자가 美 랜덤하우스의 한국문학시리즈 발간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협의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실무협의 이후 양측은 지난 7월에 한국문학시리즈 출판에 대한 출판의향서 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랜덤하우스 대산 한국문학시리즈』출판의향서 주요 내용>

- 대산문화재단은 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을 기초로 하여 한국의 시, 소설, 희곡, 고전문학 등을 영어로 번역하여, 랜덤하우스를 통해 2005년부터 매년 1권 이상 출판하기로 한다. 이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발간하며 명칭을 『랜덤하우스 대산 한국문학시리즈』로 한다.

- 대산문화재단과 랜덤하우스중앙은 공동으로 이 시리즈의 대상인 한국작품을 선정하고, 대산문화재단은 선정된 작품의 번역 및 출판지원금을 책임지고, 랜덤하우스중앙과 랜덤하우스는 랜덤하우스에서 윤문, 출판, 보급, 홍보하는 것을 책임지기로 한다.

- 대산문화재단과 랜덤하우스중앙, 그리고 랜덤하우스는 오늘 체결된 의향서를 기초로 2004년 12월 31일 이전에 본 계약서를 작성하고 2005년부터 이 시리즈 출간을 시작한다.

<영어권 한국문학 소개현황과 기대효과>

- 영어의 영향력과 전달 매개 언어로서의 위상과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영어권으로의 한국문학 소개는 침체일로에 있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 한국문학의 영어권 소개는 재판이상 인쇄한 작품이 드물고 대부분 대학출판사나 소형출판사를 통해 소개되는 데 그쳐 본격적인 보급과 상업적인 반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영미 문학계에서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 실제로 한국문학 해외 소개에 있어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의 영어권 진출은 다른 어권에 비해 부진하여 아쉬움을 남겨왔다. 영어권에서의 한국문학 소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반응이 미미한 형편으로 질적인 성과는 크지 않다. 더욱이 80년대에 비약적인 양적 팽창을 보인 이후로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새로운 번역자 발굴과 출판건수 또한 매우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 현재 한국문학작품의 해외번역, 출판 통계에 따르면 영어권에서는 1백40여종의 작품이 출판되었지만 2000년 이후에 출판된 작품은 40여종에 불과하다. 1백여종이 출판된 불어권이 2000년 이후 30여종, 80여종이 출판된 독어권에서 50여종이 출판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총 34건의 번역이 지원되었지만 실제 출판된 건수는 7건에 불과하여 다른 어권과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불어권 36건 중 18건, 독어권 37건 중 24건, 스페인어권 21건 중 7건 출판).

- 이러한 시점에서 랜덤하우스를 통한 안정적 한국문학시리즈의 출판은 영어권으로의 번역, 출판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랜덤하우스는 영어권 최고 권위와 규모 뿐 아니라 세계 16개국에 보급망을 가진 초대형 명문출판사로 한국문학시리즈를 다른 출판물과 대등하게 윤문, 출판, 홍보, 보급에 나설 예정이어서 단기간 내에 한국문학이 영어권에 진출하는 데 훌륭한 매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대산문화재단은 12년째 실시하고 있는 한국문학 번역 사업과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총 1백5종의 작품을 번역, 출판하여 해외에 소개하였고 70여종의 작품이 현재 번역 중에 있거나 출판협의 중에 있다. 영어권에서는 14종의 작품이 출판되었고, 25종의 작품이 번역되어 출판대기 중이다. 이 작품들은 계약 후 랜덤하우스중앙과의 협의를 통해 선별되어 랜덤하우스에서 순차적으로 매년 1종 이상씩 출판될 예정이다.

<랜덤하우스(Random House)는..>

- 랜덤하우스는 미국 제 1의 출판기업이자 단행본 출판사로는 최대규모이며 세계 16개국에 보급망을 갖추고 있는 영어권 최고 권위와 규모를 가진 명문 출판사이다.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베르텔스만의 계열사로서 연간 1만2천여종의 신간을 출간, 매출이 20억달러(2조4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2003년 일본의 대표적 출판사인 고단샤와 합작회사 ‘랜덤하우스 고단샤’를 세워 일본시장에 진출한 이래 2004년에는 중앙M&B와 함께 ‘랜덤하우스중앙’을 설립하여 한국시장에도 진출하였다. 자회사로 발렌타인, 크노프, 더블데이, 밴텀 델 등 유수한 출판사 그룹들이 있다.

- 랜덤하우스는 토마스 만, 윌리엄 포크너, 토니 모리슨, VS 네이폴 등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포함하여 존 그리샴, 다니엘 스틸 등 수준높은 인기 작가들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대산문화재단의 향후 계획>

- 대산문화재단은 랜덤하우스 이외에도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 주요 어권별 메이저출판사와 한국문학시리즈 출판을 위한 의사타진을 진행 중이다.

- 영어권 이외에 가장 구체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스페인어권의 Fondo de Cultura Economica(멕시코)로 지난 6월 한국-멕시코 작가교류 행사를 통해 재단 실무자와 출판사 문학담당 디렉터가 만나 기본적 원칙에는 합의한 상태이다. Fondo...는 멕시코의 반국영 출판사로서 중남미 최대규모이면서 중남미 전역을 비롯한 미국 서부, 스페인 등에 이르는 보급망을 갖춘 출판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재단과 Fondo...간의 한국문학시리즈 출판 MOU 약정을 위한 문안을 조율 중으로 연내 계약 성사와 2005년부터 한국문학시리즈 출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밖에도 재단은 주요 어권의 메이저 출판사를 지속적으로 접촉하여 한국문학 작품이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에 소개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여 보다 신뢰성있고 질적으로 우수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